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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관련 정보

2024년 연말정산(부제: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아님 주의)

제목: 2024년 연말정산을 위한 포스팅

부제: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아님 주의


 

2024년 올해 만족스러운 소비 

 - 건강부문: 피타니 그래니스미스 애사비(알약형)

  > 식후 혈당 스파이크 잡는데 내 마음 속 부동의 1위 드립니다.

 

데니그리스 애사비를 몇 병이나 마셨지만 그렇다할 효과는 느끼지 못함. 혈당 스파이크를 잡기보다는 탄산음료를 대신하는데 의의를 둠. 액체형 애사비는 외출 할 때 마시지 못한다는 불편함(*불가능은 아니고 가능하긴 한데 상당히 번거롭고 귀찮은 방법이어서 소개하지 않음) 때문에 구매한 피타니 그래니스미스 애사비. 가격으로만 놓고 보면 데니그리스 포함 액체형 애사비에 비해 너무나도 비싼 편이지만, 효과는 가격 이상으로 만족함. 탄수화물 범벅 식사를 해도 이거 한 알이면 혈당 스파이크 걱정이 하나도 안 됨. 애사비는 이것으로 정착

 

번외로 데니그리스 애사비 꿀조합 공유합니다... 스텐리 텀블러 왕큰거 기준, 데니그리스 애사비 3초 쪼르륵 + 작심랩 콤부차 1포 + 얼음 가득 + 물 350~500ml = 고통 없이 탄산음료 끊기 가능. 이걸로 나랑드 사이다조차 끊었음.

 

 - 패션부문: [여름]예소라트 네이처 루즈핏 셔츠 / [겨울]마크모크 숏 어그부츠

  > 패션부문은 몇 없는 취미 중 하나인데다가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 만큼 산 것도 많고, 할 말도 많지만 고심 끝에 혹서, 혹한으로 나눠 딱 한 가지씩만 골라봄.

 

선정한 두 제품은 디자인, 트렌드, 핏, 감도와는 거의 무관하고, 나만의 수 년 간 쓸데없는 고집을 기어이 꺾고 닳디 닳도록 걸친 것이라 할 수 있음.

 

여름부문 먼저.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서 한여름에도 긴팔 티셔츠 애용하고, 여름 원사의 가디건이나 니트를 즐겨 입음. 그럼에도 꿋꿋하게 외면했던 것이 바로 셔츠임. 셔츠의 목깃만큼 답답하고 걸리적거리고 관리하기 귀찮은게 없었기 때문. 특히 하늘색 셔츠는 여름 휴가철 국가적 약속인 것마냥 어느 브랜드, 어느 쇼핑몰에서도 쏟아져 나오는 컬러물이라 정말이지... 질색팔색했다고 볼 수 있음. 올해 여름은 유독 더웠고, 더위가 길었고, 아기가 있어서 산책이라는 명목 하의 외출을 안 할 수가 없어서 더위 먹은 셈 치고 사봤음. 기대가 0이 아니라 -100에서 구매했고, 정말 마음에 안 들면 새 옷이더라도 옷장에서 방출까지 고려하고 있었음. 그런데 이게 웬일. 여름 내내 문신처럼 입고, 두르고, 걸쳤음. 똑같은 옷을 같은 시즌에 쟁여놓기 용도로 두 벌 살까 고민한 유일무이한 옷.

 

다음은 겨울부문. 여름부문과 비슷한 맥락의 이유로 신지 않았던 것이 바로 어그부츠. 그것도 뭔가 러블리, 큐티 이런 요소가 있다? 우습고 유치해, 감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쳐다도 안 봤음. 하지만 보라끌레르 유튜브 채널을 보는데 감기고 말았음. 심지어 운전 시작해서 이제 발 시리게 걸어다닐 일도 없는데 어그란 것을 샀음. 게다가 귀여운 뜨개자수 느낌의 장식이 있는 것으로다가. 주2~3일은 신고 다니니 말 다 했음. 부피감 있는 운동화 신기 싫은데 전체적인 룩의 밸런스에 부피감 있는 신발이 필요하다? 그날은 어그 신는 날임. 겨울 다 가기 전에 블랙 컬러도 하나 장만하고 싶음.

 

 

 

 

 

 

 

 

 

 - 육아부문: 코코지 하우스+아띠 친구들

  > 육아인 중에 인스타그램을 한다면 그놈의 알고리즘과 그놈의 바이럴로 코코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임. 나는 최소한 36개월까지 미디어 노출 할 생각은 1도 없고, 차라리 내가 힘들고 말지 주의인 사람이라 어린이날 선물로 코코지 구매 완. 올해 육아템 중에 가장 만족스러움.

 

아기들 수준의 라디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아띠(=노래, 이야기 들려주는 각종 캐릭터 피규어)들 종류도 많아서 질릴 새가 없음. 어린이날 선물로 곰, 호랑이, 병아리처럼 기본 아띠를 샀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핑크퐁, 아기상어, 꽁지를 받았음. 코코지(=집 모양 스피커) 안에 아띠를 집어넣어서 플레이 하면 되는데, 그 용도가 아니더라도 활용도가 꽤 높음. 아기가 소꿉놀이나 역할놀이 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 중. 특히 어떤 아띠를 사든 마감이 동글동글해서 아기가 다칠 일이 없다는 게 상당히 만족스러움.

 

현재 25개월 돌파했는데 미디어 노출 일절 없이 엄마의 가치관 유지는 순항 중. 이미 미디어 노출을 했다 하더라도, 자꾸만 늘어나는 미디어 노출 시간 때문에 걱정이라면 고민 말고 코코지 들이기 강력 추천.

 

 - 잡화부문: 오이뮤 책갈피

  > 오이뮤 책갈피는 지금까지 4개를 샀는데 다 좋았고, 좋고, 잘 쓰는 중임. 사실 오이뮤라는 브랜드 자체가 나에겐 타율이 높은 브랜드긴 함. 어떤 종류의 무엇을 사도 평균 이상의 만족을 줬음. 불만족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거니와, 유용한데 아기자기하고 가격이 적당한데 만듦새가 단단함.

 

각설하고요. 독서를 취미로 정착시키는데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그 경지까지 가려면 사실 시간이 꽤(꽤보다 더 많이) 걸림. 그렇다면 장비빨을 내세우면 됨. 소소하고 접근성이 좋은 장비가 바로 책갈피임. 가름끈 없는 책도 수두룩 해서 책갈피 하나 있으면 굉장히 유용함. 독서에 흥미를 붙이다보면 처음에는 뭐 사고 받은 영수증 쪼가리로 책갈피를 대신하다가 결국 책갈피 하나 사고 말게 되어 있음. 게다가 나처럼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다? 그것은 책갈피도 여러 개가 필요하다는 말이 됨. 오이뮤 책갈피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선택지가 다양하고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나쁘지 않음. 신제품이 나온다면 또 살 것이고, 최근에 나온 신제품 북 커버도 이미 구매함...

 


2024년 연말정산 요약

 - 무수히 많은 것들을 소비했지만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소비로 가득 차서 여한이 없음

 

 - 내 인생에 '육아'라는 낯선 것이 추가되어 육아템 소비에 있어서는 시행착오가 있었음. 육아템이 없다고 육아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육아템이 있으면 마음에 여백이 조금 생기고 위안이 됨. 하지만 육아가 날로 먹기 수준으로 쉬워지는 것이 절대 아님을...

 

 

 

 

 

 

 

2025년 신장개업 각오

- 패션부문의 소비는 조금 더 현명하게 하려고 해보자. 30대를 넘어 40대, 50대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것들로 옷장을 더 탄탄히 대비할 것. 시즌리스, 에이지리스, 타임리스.

 

- 육아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크고 작은 일을 겪어보니, 돈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님. 게다가 돈으로 해결되는 것이라면 고민 없이 가장 쉬운 것임을 알게 됨. 소비를 하는 것에 있어서 너무 나를 죄지도, 풀어주지도 말자. 남이 아닌 내 안목과 수준과 필요에 맞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