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 편도제거수술 및 하비갑개 수술(=코골이, 비염 수술) 비용, 입원기간 등 정보 공유
2. 편도제거수술 전날 ~ 2주차까지 식사, 회복, 고통 후기 공유
소개 및 설명
1. 편도제거수술 및 하비갑개 수술 한 이유
- 보호자 = 나, 수술한 사람 = 남편
- 수술 한 이유 : 남편은 어렸을 때부터 감기 걸리거나 조금 컨디션 안 좋으면 열이 많이 났다고 함. 초등~중학생 쯤 동네 병원에서 편도가 큰 편이라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때 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흘러 30대가 되었음
- 30대 중반이 되고, 컨디션에 조금 무리가 가는 날이면 목이 많이 아프고 고열이 나서 항상 병원에서 항생제를 받아 옴. 병원에서도 이정도면 수술을 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기에 더 나을 것 같다고 하며 의뢰서를 작성해줌
- 의뢰서 들고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봤고, 수술 해도 될 사이즈다 해서 수술 결정
- 편도제거수술을 하려고 검사하던 중, 코골이가 심하고 코뼈가 살짝 휘었다고 했던가? 그래서 이왕 전신마취(*부분절제가 아니라 편도 '제거' 수술은 전신마취를 해야 함)하는 김에 하비갑개 수술도 권유해서 같이 하게 되었음
2. 편도제거수술 비용, 입원기간, 실비적용여부
- 수술비용 : 편도제거수술 + 하비갑개수술 동시 진행 기준 대략 68만원
- 입원기간 : 2박3일
- 실비적용여부 : 보편적인 실비보험이 있다면 적용 가능
3. 편도제거수술 후기(고통, 식사, 회복, 보호자 필요 여부 등)
- 수술 전날 : 수술 코스는 수술 전날 입원 및 검사 - 수술 - 수술 다음날 외래 및 퇴원으로 진행됨. 수술에 필요한 각종 피검사와 기타 등등의 검사를 하고 그날 밤 12시부터 물 포함 금식 시작. 남편은 수술 전날 저녁에 병원밥을 먹고 편의점 가서 컵라면을 먹었는데 평생 후회할 것 중 손에 꼽힌다고 함. 내가 블로그에 대신 수술후기 남긴다고 하니까 수술 전날 밤에는 배가 터지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만찬을 즐기라고 꼭 써달라고 함. 수술 후에 불족발 먹는 꿈도 꿨다고 함.
- 수술 당일 : 수술 할 수 있는 컨디션인지 최종적으로 검사를 하고 전신마취 후 수술 시작. 편도제거수술과 하비갑개 수술은 동시에 진행되고 수술은 약 30분 정도면 끝남. 수술 후 회복실에서 30분~1시간 정도 대기하고 있다가 병실에 올라옴. 척추가 아니라 가스를 마시는 방식으로 전신마취를 했는데 남편은 마취가 깨면서 두통이 심하게 왔음.
수술 후 마취가 완전히 깰 때까지 약 2시간 정도는 잠들지 않게 옆에서 계속 말 걸어줘야함. 양쪽 코에는 거즈솜을 숨 쉬지도 못하게 꽉꽉 채워놓고, 편도를 제거하느라 목젖이 기도가 막힐만큼 크게 부어있음. 코로도, 입으로도 숨쉬기 어렵고 전신마취가 풀리면서 이때부터 본격적인 고통이 시작됨.
편도제거수술은 의도적인 지혈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혈이 되게끔 마무리 하기 때문에 수술이 끝나고 나서도 바로 물이나 음식을 먹을 수 없음(*물론 먹을 수 있는 상태도 아니고 먹고 싶은 생각도 안 듦). 오전에 일찍 수술했는데 저녁부터 차가운 얼음물,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음. 차가운 미음도 먹어도 된다고는 하는데 먹을 수는 없는 상태고 얼음물이랑 부드러운 아이스크림(=투게더, 빵빠레, 와 같은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만 간신히 먹힘.
수술 당일은 숨쉬기도 어렵고 코와 목 고통 때문에 잠도 거의 자는둥 마는둥 하고 괴로운 상태로 하루를 보냄.
★ 입원해있는 2박 3일동안 보호자 무조건 있어야 함. 무조건. 보호자가 할 일은 병원에 있는 동안 목에 대고 있을 얼음주머니, 얼음팩 계속 갈아주기. 얼음물 채워다주기. 아이스크림 끊이지 않게 냉동실에 채워주기. 환자가 특히 괴로워 할 때 주사 놔달라고 간호사에게 말하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뉴케어' 미리 주문해두기. 가장 베스트는 입원해있는 동안 바로 마실 수 있게 미리 사서 챙겨가기. 차가운 죽이라고 해봤자 먹히지도 않고, 먹을 수도 없는 상태라서 마시는 종류가 그나마 먹힘. 영양분을 채울 방법이 없는데 뉴케어 마셔야 회복에 속도가 붙음. ★
- 퇴원 ~ 수술 후 2주 : 퇴원하는 날 아침에 외래 한 번 보고 점심 무렵 퇴원 소속함. 그날 외래가 정말이지 옆에서 지켜보는 보호자도 괴로울만큼 아파함. 왜냐하면 콧구멍 안쪽까지 꽉 꽉 꽉 눌러서 막아둔 거즈솜을 빼야 하는데, 빼는 자체도 너무 아프고 환자복을 다 버릴만큼 코피가 나기 때문. 수술 잘 됐는지 보는 간단한 진료겠지? 하고 갔다가 거진 30분은 진료실에서 못 나왔음. 그 와중에 나은 점을 찾자면 거즈를 제거해서 코로 숨쉬기가 가능하다는 점 정도. 퇴원하기 전에 처방해주는 가글(*헥사메딘 말고 병에 3~4만원 하는 전용 가글 있음)은 꼭! 꼭! 꼭! 2병 처방 받아오는 걸 추천함. 퇴원 전에 마지막으로 진통제 맞고 얼음물 한 가득 텀블러에 채워서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 쉬엄쉬엄 휴게소 들러가며 1시간 정도만에 운전해서 집 도착.
수술한 날을 D+1로 치면, 퇴원 후 다음날이니까 D+3. 남편이 평소에 코골이가 거의 탱크 수준이라 내가 귀마개를 항상 하고 자는데, 편도제거수술과 하비갑개수술을 같이 하면 코골이가 아주 드라마틱하게 개선된다고 함. 하비갑개 수술은 남편이 오로지 내 수면의 질을 위해서 같이 한 수술임. 그런데 수술 직후에 회복되기까지는 코골이가 더 크고 심할 수 있다고 함. 단순히 드르렁 소리가 큰 게 아니고, 옆에서 들으면 '와 저렇게 코 골면 목이 너무 아플 것 같은데? 깨워야하나?' 싶을 정도로 걱정스럽게 크게 고를 곪. 당연히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목 상태가 안 좋음. 아파함.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진통제가 펜잘 같은 건데 그걸로 턱도 없을만큼 아파함. 미리 연차를 내놔서 다행이지 출근 할 컨디션도 안됨. 먹을 수 있는 것도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이 전부임. 동네 병원 찾아가서 진통제 엉덩이 주사를 맞고 옴. D+3, 4, 5 연속 3일을 그랬던 것 같음.
수술 후 D+7 ~ D+10. 남편은 회복이 느린 편이고, 고통은 큰 편이었음. 그런데 편도제거수술은 나이가 들어서 할 수록 괴롭다고 함. 집에서 끓인 죽부터 시작해서 시판 죽까지. 쌀 갈아서 만든 미음부터 소고기죽, 영양닭죽, 전복죽, 단팥죽, 단호박죽까지. 죽이란 죽은 다 먹은 것 같음. 평생 먹을 죽을 이때 다 먹음. 그래도 종종 우유에 카스테라 적셔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함. 수술 하고 나서 2주 정도는 최소 미지근하게, 가급적 차가운 죽 먹는게 좋다고 해서 계속해서 죽 먹고 가글하고 약 먹고 그랬음. 출근은 했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심조심 일도 함. 이게 참 그런게 수술한 부위에 흉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니까 고통이 어느정도인지 체감이 안 됨. 수술 당사자는 너무 괴롭고, 아프고, 힘든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하 ~~~ 나도 안 아파보임. 엄살 부리는 것 같고, 얼마나 아픈지 잘 모르겠고 그럼.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럼.
수술 후 D+12 ~ D+14. 편도제거수술 후기를 보면 '기적의 14일'이라고 함. 그 말인 즉, 14일이면 회복 다 하고 다시 먹을 수 있게 되는 시기임. 우리집 남편도 정말 이날만을 기다려 왔음. 그런데 이때 문제가 생김. D+12 저녁에 갑자기 출혈이 조금 생김. 얼음물 가글해서 5분 만에 지혈 됨. D+13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다시 출혈 시작. 다행히 얼음물 가글해서 5~10분만에 지혈 됨. 조금 쎄하긴 했지만 일단 회사 가야해서 출근함. 출근길에 다시 출혈 시작. 근처 스타벅스에서 컵과 얼음물 사서 지혈 시도함. 30분만에 지혈됨. '휴 다행이다' 해서 차 타고 출근하려는데 갑자기 뭐가 울컥 올라오기 시작. 바로 동백 세브란스 응급실로 직행...
*** 다음 포스팅에 편도제거수술 14일차(=14일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그 14일차)에 갑자기 동맥 터져서 응급으로 재수술 한 후기가 이어집니다. ***
총평 및 요약
1. 편도는 목젖 양쪽에 있는 것만 아니라 목 안쪽에도 있다고 함. 편도제거수술을 할 때 제거하는 건 눈에 보이는 목젖 양쪽을 제거하는 것.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은 대체로 어렸을 때부터 알 수 있고(*아팠다 하면 고열 나고 목이 붓는 경우), 병원에서 권유하기도 하는데(*편도가 큰 편이다, 제거하는게 좋겠다 등) 무조건 해야 하는 수술이 아닌터라 병원에서도 권유 정도만 하지, 꼭 해야한다고 말하진 않음. 하지만 어렸을 때 수술할 수록 수술 후 고통이 없거나 현저히 적기 때문에 어차피 해야 한다면 유치원생~초등학생 때 하는 게 가장 무난함. 병원에서 말하길 편도제거수술이 간단한 수술이긴 한데,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수술 후 고통이 크다고 함.
2. 병원 의사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말함. 근데 그건 의사 입장에서 시술이 간단한 것이지, 환자에게 가벼운 수술 절대 아님. 보호자 무조건 필요함. 보호자는 수술 전날 쿠팡으로 뉴케어 미리 주문해두고 차갑게 해서 챙겨가는 것 추천
*** 다음 포스팅에 편도제거수술 14일차(=14일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그 14일차)에 갑자기 동맥 터져서 응급으로 재수술 한 후기가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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