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독립서점'이 정확하게 어떤 곳인지,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독립서점 중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은 어디인지, 방문 시 지키면 좋을 에티켓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독립영화는 들어봤어도 서점 앞에도 ‘독립’이 붙다니. 어떤 서점을 지칭하는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먼저 독립서점이 정확히 어떤 곳을 의미하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독립서점>
: 대규모 자본, 기업, 유통망을 활용하지 않고, 서점주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여 자력으로 운영하는 서점.
위의 짤막한 설명 그대로 입니다.
서점주가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추리소설만 모아둔 서점, 서점주가 ‘사랑’이라는 테마를 좋아한다면 사랑과 관련된 시, 소설, 그림책을 모아둔 서점, 글쓰기 - 책 제작 - 유통 및 판매까지 모두 하는 서점 등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규모가 작은 서점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동네 서점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대형서점’, ‘동네서점’과 차별점>
대형 서점이 업계를 독식하기 시작하며 동네의 작은 서점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동네서점이 곧 독립서점은 아닙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기존의 서점은 인근 지역 또는 동네 주민이 주로 구매하는 책(가령 청소년들이 구매하는 문제집 등) 또는 유명하거나 인기 있는 책을 위주로 서점을 꾸렸습니다. 대형서점에서 규모가 축소된, 개인이 운영하는 서점입니다.
반면, 독립서점은 손님 또는 주민의 욕구에 근간을 두고 운영하기보다 철저하게 서점 주인의 취향과 선택으로 꾸려지는 곳입니다. 문제집도 없고,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도 없습니다.
대신 대형 출판사를 끼지 않고 개인이 출판하는 책과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책이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사지 않으면 다시는 사지 못 할 책도 있습니다.
<독립출판물, 독립서점이 뜨는 이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제도이지만, 아이러니하게 ‘도서정가제’ 덕분에 이 독특하고 숨어있는 서점들이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일종의 도서 가격 ‘후려치기’가 금지되면서 책 자체만으로 경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량공세로 만드는 베스트셀러만 살아남는 것이 아닌 다양한 주제와 장르와 형태의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독자와 고객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책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긴 것 아니냐고 한다면 그 말도 일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형 출판사와 대형 서점이 유도하는 책만 남게 되어 다양성이 사라질 위험이 있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셈입니다.
한 쪽에 기울어지는 것을 막고, 다양성을 드러내고 보존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이곳인 셈입니다.
최근 20~30대 사이에서 ‘자존감’, ‘자아’, ‘나 다움’과 관련된 키워드가 급부상하며 함께 떠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읽는 대로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취향과 개성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가볼만한 독립서점, 추천하는 곳>
1. ‘비플랫폼’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2길 22(3층)
-대중교통: 합정역 7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운영: 화요일 ~ 일요일 오후 1시 ~ 9시 / 월요일 휴무
-추천이유: 다양한 해외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서점입니다. 해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동화 작가의 책을 소장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책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가치를 만들어가는 서점이기도 합니다. 개인출판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프린팅 워크숍, 북 바인딩 워크숍, 독립출판 워크숍 등 여러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워크숍을 통해 종이와 인쇄 등에 대해 배우고 지속 가능한 출판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2. ‘스토리지북앤필름’
-주소:
1)해방촌점: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1-701번지 1층
2)강남점: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426 3층
-운영: 매일 오후 1시 ~ 7시
-추천이유: 독립출판과 서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서점입니다. 그만큼 인지도가 있는 곳입니다. 서점 주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음에도 확장까지 해낸 곳입니다. 그만큼 최근의 트렌드 흐름을 반영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립서점 중에서 규모가 큰만큼 더욱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네 곳곳에 숨어 있어 찾아가기 쉽지 않은 곳이 많은 와중에 교통편 좋은 강남에도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방문 시 에티켓>
다른 무엇보다 모든 사람들이 지켰으면 하는 에티켓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사진만 찍고 나오지 않습니다.’
대체로 개성과 감각이 있게 인테리어 해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관광지가 아닙니다. 독립서점에 들어간다고 해서 꼭 책을 사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만 찍고 나오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이곳은 누군가의 sns 인증 사진을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카페에서 1인 1메뉴가 암묵적 규칙 내지는 그 카페만의 영업방침이듯, 이곳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골목 여기저기에 숨어있는 작은 서점들은 책을 팔아야만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대형 오프라인 서점처럼 오랜 시간 앉아서 사지 않은 책을 읽는다거나, 구경만 하고 나온다면 머지않아 문을 닫게 됩니다.
서점의 주 기능은 ‘책을 사는 곳’입니다. 본연의 기능에 맞게 방문하고 이용한다면 더욱 많은 서점들이 살아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독립서점 찾아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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