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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관련 정보

인터넷 쇼핑몰 추천


안녕하세요. 이내입니다. 오늘은 몇 년 동안 꾸준하게 구매해온 인터넷 쇼핑몰을 추천해보려 합니다.

 

어느 정도 꾸준했냐면 슬로우앤드는 연속 VVIP 등급, 예소라트는 사장님이 코르셋 떼다 팔던 때부터 구매, 유노이아는 매 월간 유노이아 신상 1개 이상 소지, PVCS는 춈미 사장님께서 회사 다니면서 투잡으로 옷과 술잔 만들어 팔 때부터 꾸준히 지켜보다 최근 구매 시작입니다.

 

떼다 파는 옷은 잘 사지 않고, 각 쇼핑몰에서 자체 제작하는 옷 위주로 구매를 합니다. 기본템 하나 일단 사보고 원단, 봉제, 핏, 가격이 고루 마음에 들면 한 우물 깊게 파는 취향이고요, 여러 쇼핑몰을 전전하지 않고 한 집에서 모든 것을 끝내는 걸 선호합니다. 

 

앞의 어떤 포스팅보다 설레네요. 한 곳씩 차근차근 소개 해보겠습니다.


<키워드 / 취향 / 구매 기준>

: 우선 옷을 구매할 때 기준, 취향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저와 비슷한 기준과 취향이라면 오늘 포스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워드]

: 30대 / 여자 / 회사 앞 산책이 활동의 거의 대부분인 사무직 / 직업 특성상 시선이 가는 화려한 옷+액세서리 X / 55 사이즈(160cm, 51~53kg)

 

[취향 / 구매 기준]

한 우물 깊게 파는 취향, 몇 년에 걸쳐 꾸준하게 모으는 중

 1. 모노톤을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고 즐겨 입는 색은 검은색이고 퓨어 화이트, 오프 화이트 컬러보다는 노란 끼가 거의 없는 아이보리~크림 베이지 컬러를 선호합니다. 회색은 썩 즐겨 입진 않지만 얇은 니트 ~ 가디건을 구매할 때는 솔트 그레이, 아주 옅은 연그레이를 좋아합니다.

 

2. 하늘하늘하거나, 딱 붙거나, 몸 선이 드러나거나, 짧거나, 여성스럽다 여겨지는 무드의 옷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젠더 뉴트럴 한 옷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활동성 측면에서는 롱 원피스를 즐겨 입습니다. 전체적으로 둥글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핏을 선호합니다. 청바지보다는 면바지를 즐겨 입고 그중에서도 와이드 슬랙스를 자주 입습니다. 청바지의 경우에는 뒷 주머니가 크고, 워싱이 세로 슬랍인 것을 좋아합니다.

 

3. 컬러, 원단 패턴이 화려한 것보다 옷의 질감이나 형태감이 다양한 옷을 선호합니다. 같은 검은색 옷이라도 레더, 실크, 울, 면 등 원단 그 자체를 다양하게 매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는 신발이나 가방에 포인트 컬러를 주거나, 같은 톤으로 가되 소재(에나멜 등)로 포인트를 줍니다.

 

4. 유행 타는 옷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본템을 잘 갖추고 이리저리 돌려 입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리 예쁘고 취향이어도 불편하면 1년에 한 번 입을까 말까 하고, 좋아하는 옷이 유행에 맞물리면 잠시 옷장에 넣어둡니다. 그러다보니 기본템을 잘 만드는 쇼핑몰을 선호합니다. 옷의 마감이나 봉제를 꼼꼼하게 보는 편이고 만듦새가 조악하다면 옷이 아무리 예뻐도 구매까지 잘 이어지지 않습니다.


<유노이아>

: 가장 먼저 소개할 쇼핑몰 '유노이아'입니다. 유노이아에서는 아우터(자켓 / 코트)와 원피스를 주로 구매합니다.

 

소개하는 인터넷 쇼핑몰 중 가장 늦게 알게 되었지만 옷장 지분의 30 ~ 50%(아우터는 80% 차지)를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서울(연희) / 대구 / 부산 / 경기(동탄)에 쇼룸이 있고, 종종 타 브랜드(이나, 래코드)와 협업하기도 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매월 초 월간 유노이아 신 제품을 선보입니다.

 

코스, 마가렛 호웰, 띠어리 느낌의 브랜드를 좋아한다면 유노이아 역시 취향에 잘 맞을 것입니다. 디자인 자체는 단조로운 보이나, 특유의 수수한 멋이 있습니다. 서양 브랜드 옷과 달리 한복의 우아함과 둥글게 떨어지는 핏을 선보입니다.

 

 

키가 165~168cm인 분이 입었을 때 가장 어울리지 않나 싶을 만큼 전체적으로 기장이 긴 편입니다. 저는 애초에 기장이 긴 것을 선호해서 수선하지 않고 입고 다니고, 바닥에 끌릴 정도는 아닙니다.

 

원단 요척을 넉넉하게 사용해서 어떤 제품을 구매해도 풍성하다는 느낌이 있고, 특히 드레스를 구매했을 때 만족도가 높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입어도 우아함을 유지할 수 있겠다 싶은 클래식한 느낌이 강합니다. 또한 원단 요척이 넉넉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옷이든 무게감이 비교적 덜 해서 옷을 입었을 때 피로감도 덜 한 편입니다.

 

우선 원단의 질이 좋고, 만듦새는 제품에 따라 아쉬운 것도 종종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PVCS>

: 다음은 '춈미'로 더 유명한 'PVCS(이하 프븏스)'입니다. 프븍스에서는 기본 티(면 반팔, 긴팔)를 주로 구매합니다.

 

한 번 꽂히면 주야장천 그것만 하다 보니 기본 반팔티 하나 살 때도 쇼핑몰이나 관련 SNS를 오랫동안 지켜보고 구매를 결심합니다. 프븏스 이전 더춈미였을 때부터 옷을 어떻게 만드나, 어떻게 판매하나 2년도 넘게 지켜봤고 작년 말 ~ 올해 초 들어서 첫 구매를 해봤습니다. 참고로 쇼룸은 신사동에 있습니다.

 

왜 이제야 구매를 했나 싶을 정도로 제품의 질은 끝내줍니다. 특히 마감 봉제가 오늘 소개하는 네 곳 중 가장 뛰어납니다. 시그니처 제품의 디자인은 어느 쇼핑몰에나 있을 만큼 흔한데 원단, 봉제가 기가 막힙니다. 가격도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다만, 제품에 따라서는 품절 속도가 오픈 직후 10분 컷일 때도 있고, 프리오더/리오더로 구매를 했을 때에는 옷을 받기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생산과 재고 관리를 해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걸 알면서도 종종 불편하다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프븏스의 탄탄한 만듦새는 기본 티에 이어 신발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발볼을 늘려주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착화감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부츠류가 디자인도 세련됐고 착화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수제화다 보니 가격은 보통 10~20만 원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소라트>

: 세 번째로 소개하는 곳은 '예소라트'입니다. 쇼룸 매장은 별도로 없고, 쇼핑몰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예소라트에서는 니트, 바지를 주로 구매합니다. 특히 이 곳은 청바지 장인, 청바지 맛집입니다.

 

예소라트 사장님을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이 쇼핑몰은 사장님을 믿고 구매하는 곳입니다. 홈페이지가 생기기 한참 전 해외에서 코르셋 떼와서 팔 때부터, 사장님이 직접 힐 신고 뛰어다닐 때부터 지켜보다가 구매하게 된 곳입니다.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을 보여주려 굉장히 애쓰는 모습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습니다.

 

예소라트는 원단도 좋지만 핏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무조건 말라 보이게, 볼륨감 있어 보이게 이것이 아닌 단점은 죽이고 장점은 살리는 핏입니다. 특히 청바지가 그렇습니다. 스키니 핏이든, 와이드 핏이든 어떤 디자인이든 입었을 때 뒤태가 예쁩니다. 허리에 비해 엉덩이, 허벅지가 큰 분에게 유독 더 잘 어울리는 경향이 있고 뒷 주머니가 큰 편이어서 태가 더 나는 듯합니다.

 

기본 티의 경우 원단이든 핏이든 봉제든 매번 업그레이드되다 보니, 가장 처음 나왔을 때 사면 어느 한 부분은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초창기 무렵의 이야기고, 요즘은 어느 정도 수준은 도달해서 뭘 사도 품질이 만족스럽습니다. 

 

니트류의 경우 단단하고 보풀이 잘 일지 않는 니트를 잘 만듭니다. 몇 번 입으면 보풀이 생겨서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잘 입지 못하는데 예소라트의 니트류는 3년, 4년을 입어도 여전히 새옷처럼 입고 다닙니다. 저희 엄마도 예소라트 니트는 예쁘다, 좋다 하시며 만족스러워 하십니다. 부모님도 인정하는 옷이라면 퀄리티는 말 다 한 것 같습니다.

 

컬러는 고급스러운 베이지 컬러를 잘 뽑아냅니다. 베이지~브라운 계열 옷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예소라트 옷 꼭 한 번은 구매해보시기 바랍니다.


<슬로우앤드>

: 마지막으로 '슬로우앤드'입니다. 쇼룸 매장은 별도로 없고, 쇼핑몰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슬로우앤드에서는 한철 바짝 입을 수 있는 옷 위주로 구매를 하고 종종 컬러감이 있는 옷을 입고 싶을 때 이곳에서 구매를 합니다. 

 

슬로우앤드는 20대 중반에 주로 구매를 했고, 30대가 되면서는 구매가 뜸해진 곳입니다. 10대~30대까지 입을 수 있는 옷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20대가 입었을 때 가장 예쁜 옷인 것 같습니다. 자체 제작을 활발하게 하는 곳이고, 저 역시도 자체 제작 위주로 구매를 했고 사입 제품은 거의 구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부드럽고 여리한 느낌의 파스텔톤을 잘 뽑는 편이고, 셔츠와 자켓류의 질이 좋습니다. 몇 해 전에는 디자인, 컬러감은 예뻐도 세탁했을 때 원단 수축률이 심해서 일회용 옷 아닌가 싶은 생각도 종종 들었는데, 해가 갈수록 퀄리티가 높아지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배송 지연 관련 이슈도 한때 문제시되었는데 이 부분은 거의 완벽히 해소가 된 듯싶습니다. 

 

소개한 4곳 중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 축에 속하고, 추천하는 제품은 자체 제작 자켓, 셔츠, 가방입니다. 특히 '렌토(Lento)' 라인이 빈티지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내구성이 우수합니다.


여기까지 취향과 사심 가득한 '인터넷 쇼핑몰' 추천 포스팅이었습니다. 힘들게 번 돈일 텐데 요모조모 따지시고 현명한 소비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이외에 추천해주실 만한 쇼핑몰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