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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교육 등 관련 정보

그림책 [문어의 방] 소개


안녕하세요. 이내입니다. 오늘은 '그림책 [문어의 방] 소개' 포스팅입니다.

 

저는 여러 책 중에서도 그래픽 노블을 좋아하고, 그중에도 가정폭력, 성폭력과 관련된 그래픽 노블은 구매 후 소장하는 편입니다. 소개하고 싶은 책이 여러 권 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도 친족 성폭력을 다룬 '문어의 방'을 소개하려 합니다.

 

'문어의 방'은 어떤 책인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등 아래에서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책 정보, 책 소개]

출처 - 알라딘

  • 제목 : 문어의 방
  • 작가 : 그로 달레
  • 가격 : 정가 15,000원 / 할인가 13,500원
줄거리 : '금이'에게는 원숭이처럼 장난을 잘 치고 잘 놀아주는 오빠가 있다. 어느 날 금이가 방에서 혼자 놀고 있는데 원숭이 오빠가 들어온다. 이상하게도 문까지 걸어 잠그는 그의 표정과 숨소리가 평소와 사뭇 다르다. 원숭이 오빠가 속삭인다.

"우리 같이 놀이할까? 내가 문어가 돼 볼게."

(생략) 

그날 이후 금이의 방, 금이의 머릿속은 모두 문어 차지가 되고 만다. 금이는 숨을 쉴 수도, 말을 꺼낼 수도 없다. 문어가 어디든 따라다니는 것 같고, 문어 먹물이 입과 목을 채우고 머릿속까지 차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이가 '그 일'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데에는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믿고 따르던 가족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뒤 금이는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출처 : 알라딘 책 소개

[작가 '그로 달레' 소개]

출처 - 알라딘

2016년 노르웨이어학회 아동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브라게 문학상', '최고의 아동청소년 도서 비평가상', '문화부 특별상' 수상작가

 

: 노르웨이의 시인 및 소설가입니다. 87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행복한 이야기가 주류인 어린이 도서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 - 이를테면 가정폭력, 친족 성폭력 등 - 를 다룬 작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문어의 방'은 노르웨이 성폭력센터와 협력하여 피해가 있는 아동의 사례를 수집하고, 동물에 비유하는 기법을 통해 친족 성폭력 피해에 대해 정면으로 다뤘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전문가의 감수를 거쳐 단어와 표현을 신중하게 골랐다고 하네요. 

 

 

 

그로 달레의 배우자 스베인 뉘후스는 그림 작가입니다. 작가는 배우자와 함께 여자 아이는 언제나 상냥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꼬집기 위해 '상냥함'이라는 책을 출간했고, 노르웨이 최고의 문학상인 '브라게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딸과 함께 창작한 '전쟁'으로 '최고의 아동청소년 도서 비평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작가 그로 달레의 '다른 작품']

<앵그리맨>

출처 - 알라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추천 도서, 노르웨이 문화부 선정 최고 어린이 도서상 수상작

 

줄거리 : 보이의 집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집에 앵그리맨이 살고 있다는 것이죠. 앵그리맨은 평소에는 조용히 숨어 있다가 아빠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면 아빠의 몸을 비집고 튀어나옵니다. 앵그리맨은 상을 뒤엎고, 엄마를 밀치고, 집을 부숩니다.

그리고 보이가 숨어 있는 방으로도 성큼성큼 들어옵니다. 보이와 엄마를 지켜 줄 사람은 여기 없습니다. 보이는 구석에서 귀를 막은 채, 앵그리맨이 어서 지나가기를 기다립니다.

앵그리맨이 떠나고 집이 다시 조용해져도 보이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앵그리맨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니까요. 앵그리맨을 물리치기에 보이는 너무 작습니다. 엄마는 너무 약하고요.

(생략)

보이는 어떻게 이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요?

출처 : 알라딘 책 소개 중

[작가의 인터뷰 중]

 

 : 노르웨이 작가여서 그런지 한국에서는 작가나 작품에 대한 소개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 조금 더 찾아봤습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연 2회 발간하는 '여성과 인권' 제27호에 작가 인터뷰가 실려 있었네요. 인터뷰 중 일부를 공유합니다. 

 

Q1. 작가가 이런 주제(아동 방임, 가정폭력, 친족 성폭력 등)를 다루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1. 수많은 사람이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폭력, 방임,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부모, 약물 남용, 알코올 중독, 성적 학대, 친족 성폭력에 노출되어 살아온 경우가 그러하다. 이러한 어린 시절은 행복한 어린이들의 행복한 이야기만큼이나 중요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책이나 아동 문학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다. 어두운 비밀을 가진 어린이 역시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 

(생략)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단어를 제공한다. 좋은 것에 대한 단어, 나쁜 것에 대한 단어, 행복한 단어, 슬픈 단어, 고통스럽고 위험했던 경험에 대한 개념과 어휘를 제공한다. 피해 경험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고,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어휘적인 도구를 준다.

- 출처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여성과 인권 제27호'

 

Q2. 수많은 친족 성폭력 피해자는 침묵하거나, 말하더라도 가족의 묵인으로 고통을 겪는다. 어떻게 피해자를 도울 수 있을지?

A2. 가장 중요한 점은 어두운 비밀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두는 것, 그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이들과 아이들의 경험에 대해 인정하는 것,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을 말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지원해주는 것, 비밀을 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 일은 결코 그들(피해자)의 잘못도, 책임도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몸에 벌어진 일에 대해, 아무도 들을 수 없었던 그 상황 속에서 '안돼'라고 말할 수 없었던 모든 상황에 대해 고통스러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출처 :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여성과 인권 제27호'

비유와 우화로 친족 성폭력을 풀어낸 이야기 '문어의 방' 책 소개였습니다. 보호자에게도, 어린이들에게도, 유년시절 친족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피해 생존자에게도 도움이 될 책입니다.

 

친족 성폭력으로부터 생존해서 회복의 길을 걷고 있는 모든 피해 생존자에게 이번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그림책 [문어의 방] 소개 포스팅'이었습니다. 더욱 유용하고 알찬 포스팅으로 또 뵙겠습니다.